야뇨증은 말 그대로 밤에 잠들었을 때 소변을 보는 것이다. 일주일에 2번 이상, 3달 이상 지속될 때 진단한다. 남자 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보이며, 5세 아이의 15%가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원장은 “야뇨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수면 중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 감소로 인한 야간 요량의 증가, 낮은 방광 용적이나 배뇨근 과활동성 등 방광기능의 장애, 수면 중 각성문제 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수면 시간 전반 1/3 이내에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성을 담당하는 신경핵의 이상과 연관돼 소변이 마려움에도 깨지 못해 그냥 옷에 싸버리는 것이다. 또한 배뇨반사를 수의적으로 조절하는 대뇌피질의 발달이 늦어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야뇨증이 발생하면 방광의 기능만 볼 것이 아니라 각성과 관련된 뇌의 기능을 돕는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야뇨증은 소변으로 인해 성장기 아이들을 숙면에 들지 못하게 만들어 육체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오줌싸개라는 자책으로 아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고 사회성 발달과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수련회를 가거나 친구 집에서 자는 것을 꺼려해 교우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늦은 나이까지 기저귀를 차게 되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김대현 원장은 “야뇨증은 아동의 성장과 정신적인 성숙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아이를 놀리거나 벌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뿐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잘못했다거나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며 ADHD나 정신지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
박창식 기자 ilyo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