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에 출연한 대역배우 정 승재 | ||
‘삼식기’란 별명은 패널 지석진이 붙여준 별명. 프로 말미에 패널들이 나와 세 가지 에피소드 중 어떤 게 진짜냐 가짜냐를 구분하는 코너 ‘진실 혹은 거짓’에서 서로 자기 주장이 옳다고 우기던 중 지석진이 정승재를 가리켜 ‘삼식기 그 친구가 나오면 가짜다’라고 한 것이 그대로 별명이 됐다.
당시 지석진은 시청자 게시판에 누군가 정승재를 말하면서 ‘MBC 30기 탤런트인데 이 사람이 연기한 에피소드는 모두 거짓’이라고 제보한 내용을 읽은 것이다. 덕분에 ‘삼식기’란 별명으로 시청자에게 존재를 각인시킨 정승재는 실제 MBC 30기 공채 탤런트.
신인으로서 자신을 알릴 기회가 흔한 게 아닌 만큼 정승재에겐 ‘가짜 전문 배우’란 타이틀이 결코 듣기 싫은 별명이 아니었다. “저를 포함해서 동기 4명이 고정 출연했습니다. 가짜 전문이란 말을 듣고 보니 그때까지 출연한 8편 중 7편이 거짓 에피소드였어요. 실화는 아니지만 전 기자, 순애보 청년 같은 인상이 좋은 역할이 대부분이었어요. 카메라 공포증도 없애고 중고생 팬도 생겨 좋았죠.”
그러나 그는 지난달로 <신비한 TV서프라이즈> 출연을 중단했다. ‘대역배우’로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이 정통연기자에겐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아직까지 ‘삼식기’를 찾고 있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