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미세먼지 중 대표적 금속성분인 납과 칼슘의 농도를 26일부터 에어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어코리아 캡처
이번에 공개되는 곳은 국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백령도와 수도권(서울), 중부권(대전) 등에 위치한 측정소의 실시간 측정 자료이다. 수도권 측정소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측정 자료가 공개된다.
자료는 미세먼지 중 금속성분의 장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2시간, 24시간, 1년 평균 농도의 형태로 제공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납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로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대기환경기준으로 설정됐다. 칼슘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은 없으나 황사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속 성분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내 금속성분 뿐 아니라 황사 중에 포함된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등 12개 금속성분의 분석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환경부가 황사가 발생할 때마다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54개 ‘대기중금속측정망’을 활용해 황사 시료를 채취한 후 분석한 결과다. 황사내 금속성분은 황사 시료의 채취와 분석에 걸리는 소요시간을 감안해 실시간 공개가 아닌 황사 발생 후 약 2주 후에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홍유덕 과장은 “정부3.0의 정책에 따라 이번에 미세먼지와 황사에 포함된 금속 성분들을 공개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대기오염의 원인 규명 등 과학적인 연구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