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떨어져 150명의 사망자를 낸 저먼윙스 여객기(4U9525편)를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28)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먼윙스 여객기 4U9525편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사고기 조종간 음성녹음장치 기록을 확인한 결과 기장이 화장실에 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혼자 남은 부조종사 루비츠는 하강 버튼을 눌렀다. 기장이 돌아와 문을 부술 듯 정신없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루비츠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가 하강을 시작하고 8분 동안 루비츠는 완전한 침묵을 지켰고 호흡 소리도 정상이었으며 어떤 공포의 징후도 없었다.
비행기가 프랑스 남부 툴롱을 지나며 하강하기 시작하자 항공 관제탑에서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비행기에서는 어떤 응답이나 조난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비행기가 약 1만~1만 2000m 높이에서 2000m까지 하강하는 동안 승객들은 무엇이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승객들의 비명은 충돌 직전 마지막 순간에야 터져 나왔다.
비행기가 지상에 근접했다는 것을 알리는 경보음이 울리고 나서 8분 뒤 비행기는 시속 700㎞의 속도로 알프스 산맥을 들이받았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