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제모 경우 과거에는 면도기, 족집게, 왁싱 등을 이용한 자가제모가 흔했다. 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라 자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면도날 등에 의한 자극으로 상처나 염증, 각종 피부염 등의 유발이 빈번해 최근에는 레이저 제모시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시술은 멜라닌 색소를 타겟으로 하는 레이저로 모근 부위에 에너지를 집중시켜서 이를 파괴, 털이 나지 않도록 하는 시술이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기존 시술보다 효과를 높이면서 동시에 통증은 줄인 저자극 레이저 제모시술 아이스제모도 등장하고 있다.
아이스제모는 장비에 탑재된 지능형 냉각장치를 이용해 시술 시 피부 표면을 특수 가스로 냉각시켜 마취크림이나 쿨링겔 없이도 통증을 줄일 수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극을 크게 줄인 결과 시술 받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고 넓은 부위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다.
제모 시술 효과에 있어서는 레이저빔의 특성도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된다. 아이스 제모의 경우 색소에 대한 반응성이 뛰어난 알렉산드라이트 파장을 이용한 시술로 단순히 자극만 적은 것이 아니라 효과도 크게 높인 시술로 알려져 있다.
겨드랑이, 팔, 다리 제모뿐만 아니라 굴곡진 인중이나 구레나룻과 같은 부위도 시술이 가능하며 피부에 닿는 레이저빔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어 사실상 부위에 제한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털의 굵기에 따라 빛의 길이를 조절해 솜털과 같은 잔털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제모는 1회 시술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지만 털을 말끔히 제거해 만족스러운 제모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의 시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시술 횟수를 추가하기도 한다.
종로피부과 연세아인의원 이수호 원장은 “따뜻해지고 있는 날씨에 분주해진 여성들이 팔다리 제모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지만 일전에 했던 자가 제모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상처가 생긴 경우를 많이 봤다”며 “피부 손상을 덜고 깔끔한 제모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효과적인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