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리버풀이 불리한 경기다. 핵심 수비수인 마틴 스크르텔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발목을 밟으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
스티븐 제라드 역시 징계로 출전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스크르텔의 공백이 훨씬 더 커 보였다. 그리고 이런 우려가 전반전에서 그대로 현실이 됐다.
방송 화면 캡쳐
첫 골은 전반 36분에 터졌다. 아스널의 수비수 헥토르 베예린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골대 왼쪽으로 슈팅을 날려 그대로 골인이 된 것. 아스널 수비수가 페널티 지역까지 치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리버풀 수비진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스크르텔의 공백이 새삼 느껴지는 장면에서 아스널의 신성 베예린이 제대로 터졌다.
3분 뒤인 전반 39분 아스널의 두 번째 골이 터진다. 첫 골 실점 직후인 전반 38분 리버풀 수비수 마마두 사코가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에게 파울을 범한다. 불필요해 보이는 반칙으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외질은 날카롭게 왼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연이어 두 골을 실점한 리버풀은 계속 흔들렸고 아스널은 더욱 몰아 쳤다. 결국 전반 44분 아론 램지의 기막힌 패스를 받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한다. 스크르텔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된 콜로 투레가 있었지만 산체스를 막을 순 없었다.
아스널과 리버풀의 경기는 3대 0으로 아스널이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