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리버풀은 9일(한국시각) 블랙번과의 잉글랜드 FA컵 8강 재경기 원정경기에서 필리페 쿠티뉴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을 상대로 연패를 한 리버풀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중요한 경기에서 ‘캡틴’ 스티븐 제라드를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는 부주장 조던 헨더슨은 결장할 수도 있었다. 경기 전날 밤을 둘째 아이 출산 때문에 병원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헨더슨은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고 돌아와 바로 경기에 나섰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특히 쿠티뉴의 결승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에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헨더슨은 병원에 다녀와 잠도 제대로 못 자고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충분히 빠지겠다고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헨더슨은 점심때까지 돌아와서 바로 출전했다”며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맨유와 아스널을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FA컵 준결승 진출로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리버풀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됐다”며 FA컵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리버풀은 오는 1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맞붙는다. 리버풀이 결승에 진출하면 레딩과 아스널 경기 승자와 FA컵 우승을 다투게 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