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넥센 히어로즈 공식 페이스북
넥센은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페넌트레이스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서건창은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질주하다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해 뒹굴었다. 0대 1로 뒤진 상황에서 서건창은 병살타를 면하기 위해 전력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고영민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서건창은 왼발 뒤꿈치와 오른 무릎에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김지수로 교체됐다.
결국 넥센은 두산 선발투수 마야에게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헌납하며 0대 1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넥센 측에 더욱 뼈아픈 결과는 서건창의 부상이다. 10일 정밀검사 결과, 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넥센 구단 측은 “여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데, 병원마다 진단이 달라 정확한 진단 및 공백 기간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면 1~2달, 전체 파열이면 시즌 아웃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만약 십자인대 전체파열이라면 수술이 필요해 올 시즌은 더 이상 뛸 수 없다. 다만 부분파열이라면 정도에 따라 재활 후 복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넥센으로서는 전력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넥센의 선두타자이자 2루 수비를 맡고 있다. 지난 시즌 201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 MVP와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현재 넥센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9경기 3승 6패 9위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서건창까지 시즌아웃된다면 넥센으로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한편 넥센은 서건창을 대신해 고종욱을 1군에 불러 올렸다. 또한 포수 박동원이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고, 유선정이 제외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