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승환 | ||
[노통장 봉숭아학당 재입학?]
김상태 “맞습니다. 맞고요!” 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함께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뜬 김상태. 그는 4년 바람잡이 무명생활을 깨고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 ‘노통장’ 캐릭터로 입학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통령 취임 전 토크쇼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마주할 수 있는 영광까지 얻은 그야말로 행운의 스타였다.
하지만 현재는 노 대통령의 인기추락과 함께 봉숭아학당에서 ‘퇴학’을 당한 처지다. 요즘 노통장 김상태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등 정국과 맞물려 봉숭아학당의 재입학을 꿈꾸고 있다.
[귀여운 돼지 양돈CF 잡다]
정형돈 다이어트에 관련된 비디오, 식품 등이 유행하며 다이어트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살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갤러리정’ 정형돈이다. 볼록 튀어나온 배를 트레이드마크로 양돈협회 CF까지 거머쥐었으니 그의 삼겹살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름없을 것이다. 불룩한 배로 귀여움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는 정말 귀여운 돼지다.
▲ 박준형과 정종철 | ||
황승환 <개그콘서트>를 잠시 떠나 타 방송국에서 연기했던 황승환은 고향이 그립다며 다시 봉숭아학당으로 돌아왔다. 관객들은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처럼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황마담’ 황승환은 아마도 룸살롱에 가서도 아가씨 팁을 안 줘도 되는 유일한 인물일 게다. “같은 마담끼리 무슨 팁이냐”며 술집 마담들이 지갑을 못 열게 하기 때문이다.
[옥동자는 21세기형 미남?]
정종철 80년대 코미디언 고 이주일씨는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옥동자 정종철은 어떤가. 자신이 잘생겼다며 큰소리 땅땅 친다. 개그맨 데뷔 전 냉면집 주방에서 일했던 정종철은 ‘손님들 밥맛 떨어진다’고 주방에서 감옥처럼 갇혀만 있었다던데. 그랬던 그가 최근 CF,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능력 있는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고 있다. 이쯤 되면 그를 ‘21세기형 미남’이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춤바람 나니 집안 흥하네]
김기수‘쭉쭉춤’을 선보이며 온몸으로 확실히 웃겨준 ‘댄서김’ 김기수. 춤의 이미지로 성공한 연예인은 아마 트위스트김과 댄서김, 이 두어 사람에 불과할 것이다. 김기수는 파격적인 몸놀림으로 무대를 평정하는데 나이트클럽에서도 최고의 대우를 받는 DJ다. 예로부터 춤바람이 나면 집안이 망한다던데 김기수는 춤바람이 날수록 집안이 흥한다고 하니 그가 최고의 춤꾼인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 김기수 | ||
윤성호 그가 무대에 서면 무대가 환하게 빛난다. 이유는 단 하나. 빤짝빤짝 빛나는 그의 삭발한 머리 덕분이다. 최근 ‘일어나! 일어나!’를 외치며 전 국민을 ‘아침형 인간’으로 만드는 운동(?)을 하고 있는 그의 외침대로 새해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형 인간이 돼 보는 것이 어떨지….
[거지서 귀족으로 인생역전]
임혁필‘영국의 권위 있는 귀족, 순수한 혈통, 루이 윌리암스 세바스찬 주니어 3세’라는 긴 이름과 더불어 가장 긴 유행어를 만들어낸 임혁필은 확인도 안된 족보를 들먹이며 귀족 자손임을 떠들어댄다. 하지만 그의 이전 배역은 바로 ‘땅거지’. 먼지가 묻은 음식을 하도 주워 먹어 실제로 맹장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었던 임혁필은 우리들에게 이런 교훈을 남겨주었다. ‘땅에 떨어진 것은 절∼대로 주워 먹어서는 안 된다!’
[12년 무명 날린 ‘아이스맨']
이덕재 12년 무명생활 끝에 개콘을 통해 처음으로로 이름을 알린 이덕재. 그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개그맨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자신의 이름인 아이스맨에 걸맞게 빙과류 CF 섭외가 반드시 들어올 거라며 알아서 콘티 짜고 연습까지 다 해놨다던데. 이 겨울에 누가 아이스맨을 부를지….
[아홉번째 캐릭터는 ‘황장군']
박준형 튀어나온 앞니로 무를 갈아 유명해진 박준형. 사람들은 알까. 그의 유일한 콤플렉스가 튀어나온 앞니라는 것을. 개그콘서트의 모든 코너를 성공시킨 박준형은 유일하게 봉숭아학당에서는 입학과 퇴학을 반복했다. 송승헌, 해리포터, 타잔 등을 거쳐 현재는 ‘황장군’이라는 아홉 번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그래, 개그도 인생처럼 끝없이 도전하는 거야.” 어쩌면 그는 변신을 통해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