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시장과 인천상공회의소·에너지관리공단 인천본부·인천건설협회·인천전문건설협회·인천설비협회·인천건축사회·인천시설물유지관리협회·인천전기공사협회·인천열관리시공협회 등 인천지역의 건축물 유지관리와 관련된 9개 유관기관의 대표들이 함께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앞으로 마을주택 관리소 운영, 자원봉사활동, 전문기술 재능기부 등 서민들의 주거환경 관리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마을주택은 공동주택과 구별하기 위해 인천시에서 새롭게 만든 용어로 단지형 공동주택이 아닌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단독주택과 관리사무소가 없는 상가주택 등을 의미한다.
인천시가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마을주택 관리소 운영제도는 도시 서민들의 주택관리를 지원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 요소를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자 하는 사업이다. 시는 마을주택도 공동주택단지처럼 관리사무소가 있다면 서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많이 편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마을주택 관리서비스는 원도심에 밀집돼 있는 서민주택의 관리를 위해 건설 전문업체와 지역 주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가벼운 집수리, 마을주택 환경 정비, 택배 보관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전문기술과 마을의 유휴 전문 기술인력의 재능을 활용해 새로운 마을가꾸기와 마을 공동체 문화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우선 마을주택 관리소 체계를 갖추기 위해 각 구청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지난 3월 동구 송림초교주변구역, 남구 도화3구역, 남동구 삼희아파트 주변구역, 부평구 산곡도시환경구역, 십정2구역 등 5개소를 선도구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유정복 시장은 “서민주택 관리를 위한 마을주택 관리소 운영에 유관기관 및 단체가 함께 참여해 준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신도시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원도심의 활성화야 말로 인천의 잠재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돼 건설관련 업계가 힘겨워 하고 있지만 인천은 개발 호재가 타 시·도에 비해 풍부한 만큼 다 같이 힘을 모아 시련을 극복하고 인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주기 바라며 시에서도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통해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