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매력만큼이나 계속되는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한 미나와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그녀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얻어내겠다는 기자의 각오로 미나와의 스타독대는 시작됐다. 하지만 예상외로 풋풋하고 순수한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기자가 당황하고 말았다. 화장을 지운 미나와의 솔직 발랄한 인터뷰 내용을 지면으로 옮겨본다.
최근 경쾌한 펑키 스타일의 힙합 <돌아>를 들고 컴백한 미나는 팬들의 호평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가창력부터 안무까지 1집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건강미로 대표되는 그녀의 건전한 섹시미가 계속되는 노출 사고로 인해 ‘의도적인 성의 상품화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
이에 대해 미나는 “누가 일부러 그런 사고를 치겠냐”면서 “사실 노출 사고라고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확대 보도된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짧은 치마로 인해 무대 리허설 도중 속옷이 드러난 것. 이에 대해 미나는 자신의 평소 속옷 취향까지 밝히며 속옷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치마가 짧아 안에 입은 반바지를 짧은 삼각 스타일로 받쳐 입었다. 그런데 이것이 속옷으로 오해받은 것”이라며 “나는 평소에도 삼각팬티는 입지 않는다. 하물며 무대에 오르면서 삼각팬티를 입었겠느냐”고 강변했다.
삼각팬티는 옷 밖으로 팬티 라인이 드러나기 때문에 외국 여성들은 대부분 T팬티를 즐겨 입는다는 게 미나의 설명. 미나 역시 같은 이유로 T팬티를 즐겨 입는다고 설명했다.
너무 완벽해도 문제가 될 때가 있다. 미나 역시 완벽한 몸매로 인해 데뷔 초부터 성형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대해 미나는 “나만큼만 운동하면 누구나 뛰어난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당당히 대답한다.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을 적절히 조화시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몸매를 가꿨다. 한동안 트레이너의 개인 지도까지 받았을 정도다. 다이어트를 위해 굶기보다는 운동과 함께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써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었다. 1집 때는 배에 왕(王)자가 새겨지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전신을 탄력 있게 만들었다.”
무대에서의 노출 역시 꾸준한 운동으로 만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라는 게 미나의 설명.
미나는 현재 활동중인 여자 가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섹시미를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요즘 한창 전성기인 연예인 누드 열풍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나의 대답은 ‘노’.
“살짝 살짝 보이는 게 다 벗은 누드보다 더 섹시하지 않느냐”고 되묻는 그녀는 “무대 위의 모습과 달리 실제 성격이 보수적이라 누드를 찍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보수적인 성격과 튀는 스타일의 조화,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뷰 자리에서 마주한 맨얼굴의 미나는 튀는 이미지가 아닌 소박한 ‘여인의 향기’를 풍겨내고 있었다.
“엄한 부보님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성격 자체는 그리 개방적이지 않다. 다만 의상 스타일은 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무대에서는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누드까지 찍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미나의 2집 앨범이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허스키한 음색의 1집과 달리 음색과 가창력이 모두 좋아졌다는 점. 게다가 라이브 실력에 안무까지 뒷받침되다보니 팬들의 시선을 모을 수밖에 없다.
“1집 때는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월드컵 유명세로 인해 급조해 만든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섯 달 넘게 노래와 안무를 갈고 닦았다”고 가창력 상승의 비결을 밝혔다.
벌써 데뷔한 지 2년이 되어가는 데 한 번도 스캔들이 없었다는 얘기에 “멋진 남자 연예인이랑 스캔들 한 번 만들고 싶은데 뜻대로 잘 안된다”고 말하는 그녀는 무대 위의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모습은 푼수끼가 엿보일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월드컵이 만든 반짝 스타에서 진정한 가수로 변해가는 미나의 ‘열정+순수의 시대’가 빛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