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미술학교인 ‘서화미술회’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이 동아방송예술대학교(총장 김준원)의 디마아트갤러리에서 다음달까지 개최된다.
‘사제(師弟), 붓으로 말하다 전(展)’은 매년 지역 주민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행사를 개최해 온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첫 번째 행사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홍도, 안견과 함께 조선 말엽을 대표하는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오원 장승업과 그에게 사사 후 서화미술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며 왕의 초상화를 그렸던 소림 조석진, 심전 안중식, 구한말 어진화가(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명성이 높았던 이당 김은호와 이상범, 노수현 등의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디마아트센터 최원경 소장은 “사제지간으로 전통 회화를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화법으로 한국화의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이번 전시회 작품을 통해 근대 한국화의 흐름과 발전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29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회의 관람은 무료다.
한편, 30일 열린 테이프 컷팅식에는 게리 하트 전 파라마운트 네트웍 텔레비전 사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과 학사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딘 카졸레아스 교수도 여러 귀빈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날 게리 하트 전 사장은 “촬영 장비와 교육 인프라가 우수한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학생들이 미국 할리우드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 미국드라마 ‘NCIS’와 ‘스타트렉(Star Trek)’ 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다.
개관 이틀째인 5월 1일에는 김학용 국회의원이 갤러리를 방문했다.
김 의원은 “해마다 음악회, 영화상영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행사를 개최하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일정이 허락하는 한 지역민들과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