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선정…5월 청소년 권장도서 ‘알고 싶은 우리 옛그림’ 등 9종
[일요신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원장 이재호) ‘5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한시 러브레터> 등 10종과 ‘2월 청소년 권장도서’로 <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 등 9종을 선정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매달 좋은책선정위원회를 통해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유아아동 분야의 책 ‘이달의 읽을 만한 책’과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볼 수 있다.
옛 사람들은 주로 어떤 시들을 편지로 주고받았을까. <한시 러브레터>의 편지시에 담긴 소재는 소소한 일상의 일부터 굴곡진 시대의 풍경까지 매우 다양하다. 조선 중기의 문인 허균은 중국 여행을 떠나면서 벗 권필에게 노자 삼을 시를 써 달라고 청하는 이별시를 썼는가 하면, 고려 후기 이규보는 술병이 난 벗에게 장난삼아 시를 써 주기도 했다. 그밖에도 절친한 벗 사이에, 귀양 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신임하는 임금과 신하가 주고받은 편지시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옛 사람들이 쓴 편지시들은 시절이나 소재와 상관없이 산문시가 범접하지 못할 응축된 아름다움과 해학이 담겨 있어 읽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웃음과 여운을 남긴다.
<알고 싶은 우리 옛 그림>은 우리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수수께끼를 하나씩 짚어가며 옛 그림에 대한 지식은 물론 애정마저 끌어올리는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선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지은이가 쉽고 친근한 언어로 옛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장점이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형태도 구체적인 서양 그림에 비해서, 우리 옛 그림은 시선을 끌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옛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들여다보면 우선 흥미가 싹트고 그다음엔 애정이 생기기 마련. 이 책에서는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도부터,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산수화, 조선시대의 독특한 정신을 집약한 초상화, 선비정신을 구현한 김정희의 사군자, 주술적인 바람을 담은 문자도까지, 다양한 우리 옛 그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