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교 시각예술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제시한 졸업 요건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외설적인 자아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까. 담당 교수가 제시한 방법은 바로 알몸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다. 과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시각예술학과의 한 교수는 2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나체로 시험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그것도 졸업을 위한 필수적인 시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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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난 뒤 알몸 시험은 엄청난 파장을 야기했다. 우선 학부모들이 격분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알몸으로 시험을 보게 만든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여학생들의 부모가 격분했다.
이에 해당 교수는 이미 강의계획서를 통해 알몸 시험을 미리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학부모들은 ‘왜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강의 계획서에 ‘외설적인 자아에 대해 스스로 설명해야 한다’고 언급돼 있긴 하지만 그것이 알몸 시험이라고 주장하고는 것은 해당 교수의 왜곡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해당 교수는 “알몸 시험은 일종의 행위예술로 신체예술에서 알몸은 캔버스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알몸 시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