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 유아용 선글라스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력은 6세 이전에 완성되는데 어린아이들은 수정체가 성인보다 약하다 보니 눈으로 들어온 자외선의 75% 정도를 걸러내지 못하고 망막까지 통과시킨다.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에 화상을 입기 쉽고 시력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어릴 때부터 자외선을 막아주는 유아용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이유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아용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대부분이 수입 제품. 수입된 유아용 선글라스는 자율안전확인대상공산품으로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며 HS 코드로 관리된다. 수입할 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안전인증을 받 아야 국내 판매가 가능하며, 차외선 차단 투과율과 원산지가 표시된다. 몇 년 전 중국산 유아용 선글라스의 원산지를 다른 나라로 표시해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오는 6월부터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이 시행되어 소재에 대한 인증이 이전보다 더욱 까다로워진다.
유아용 선글라스 소재는 어떻게 다를까?
선글라스는 렌즈가 중요한데 유아용 선글라스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유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렌즈가 깨져 다칠 수 있기 때문인데 최근엔 대부분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를 사용하는 편. 폴리카보네이트는 방탄 소재로 쓰이며 강한 충격에도 쉽게 깨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일부 중국산 유아용 선글라스의 경우 플라스틱에 자외선 차단 필름을 붙이거나 색유리로 제조된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동용 선글라스의 경우 짙은 회색 렌즈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린이나 브라운 컬러 역시 자외선 차단만 확실하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단, 그러데이션이 심하게 들어간 렌즈는 피하는 게 좋다. 프레임 또한 쉽게 부러지지 않고 가벼운 소재가 좋은데 최근에는 형상기억 프레임으로 아이가 만져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 소재로 제작한 제품도 출시됐다.
자외선 차단율 어떻게 다를까?
자외선은 UVA, UVB, UVC 세 종류로 나뉜다. UVC는 오존층에 의해 대부분 차단되며, UVA와 UVB는 계절과 상관없이 구름 낀 날에도 대기권을 통과해 지표면에 도달한다. 자외선 A는 광노화의 주범으로 진피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면 멜라닌 색소가 많이 만들어져 피부에 검버섯이나 기미가 생기게 된다. 또한 잔주름이 생기는 원인이기도 하다. 자외선 B는 햇빛에 노출된 지 몇 시간 만에 피부가 그을리거나 붉어지는 반점으로 쉽게 알 수 있지만, 자외선 A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미, 검버섯, 주름 등에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 B는 태양 빛이 강렬한 여름철 정오에서 오후 4시 정도에 가장 강하며 집 안 등 실내에는 침투하지 못한다. 그러나 자외선 A는 커튼이나 유리창을 투과해 실내로 들이치기 때문에 어느 곳이든 안심할 수 없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자외선차단 실험 결과 UVA, UVB 차단율이 98% 이상이라면 실생활에서 100% 차단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실험실의 환경과 실제 착용 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실험실에서는 자외선을 가까운 거리에서 투과시켜 결과를 얻는다. 따라서 제품 겉면에 차단율 98% 이상이라고 표시된 선글라스는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대신 가시광선 투과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아이들 시력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가시광선 투과율이 10% 이상 되는 렌즈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유아용 선글라스 어떻게 관리할까?
렌즈 표면의 스크래치를 최소화하도록 케이스나 파우치에 넣어 보관할 것. 이동이나 보관 중에 강한 충격을 피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깨끗하게 관리한다. 아이들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시로 닦아주도록 하자.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잘 닦아서 건조한 뒤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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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이혜원 / 도움말 오동은(베이비반즈코리아 마케팅 팀장), 김선(키에트라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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