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용준.캐리커처=장영석 zzang@ilyo.co.kr | ||
설문 내용은 숨 가쁘게 지나간 2004년을 정리하고 희망찬 2005년을 전망해보는 질문 위주로 구성했다. 지난 1년 동안 연예부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느낀 생생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연예계의 오늘과 내일을 꼼꼼히 짚어 보도록 한다.
#올해의 인물은 누구
2004년도 연예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이는 단연 ‘욘사마’ 배용준이다. 2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정은, 신화, 고현정, 최민식, 박신양 등이 7%의 지지를 받은 데 반해 배용준은 63%의 지지율을 기록, 월등한 격차를 보이며 당당히 ‘올해의 인물’에 등극했다.
단 한 편의 작품 활동도 펼치지 않고 2004년을 조용히 보낸 배용준이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이유는 단연 한류열풍.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욘사마 열풍’의 여파는 국내 연예계에서도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기나긴 휴식기를 가진 배용준은 2005년 초 드디어 새영화 <외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 내년에는 더욱 커다란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최진실은 이혼 사건에 이어 소송에 휘말리는 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 | ||
이런 이유로 최진실(54%)이 1위에 선정됐고 병역비리 파문의 주인공 송승헌(23%), 위안부 누드 파동의 이승연(12%)이 2, 3위를 기록했다.
2004년도 연예계를 달군 사건사고 관련 문항에서도 이 두 사람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2004년도 최고의 뉴스는 배용준의 ‘욘사마 열풍’(55%)이, 최악의 뉴스에는 ‘최진실의 구타사건 및 이혼’이 선정된 것.
최고의 뉴스 부문에서는 고현정 컴백(27%), 한국영화 세계 3대 영화제 석권(12%)이 그 뒤를 이었지만 그 격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최악의 뉴스는 치열한 3파전이 벌어졌다. 결국 ‘최진실 구타사건 및 이혼’(35%)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연예인 병역비리 사건(27%),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동(22%)이 그 뒤를 쫓았다.
#2004 히트상품
연예부 기자들이 선정한 2004년 ‘최고의 영화’ 부문에서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결국 그 영광의 주인공으로는 15%의 지지를 받은 <범죄의 재구성>과 <태극기 휘날리며>가 공동 선정됐다. 2004년도 각종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휩쓴 <범죄의 재구성>은 탄탄한 구성과 출연진의 호연이 잘 어우러진 평가를 받으며 1위에 올랐고 한국 영화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는 여자>와 외국 영화 <비포 선셋>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알포인트>와 <주홍글씨>가 그 뒤를 이었다.
2004년도 최고의 드라마로는 35%의 지지를 받은 <파리의 연인>이 선정됐다. 5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내내 숱한 화제를 양산한 <파리의 연인>은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한계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탄탄한 줄거리로 극복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위에는 <네 멋대로 해라> 이후 다시 한번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인정옥 작가의 <아일랜드>가 선정됐다.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발리에서 생긴 일>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리고 국민드라마로 불렸던 <대장금>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고의 앨범으로는 이승철 7집 앨범과 휘성 3집이 공동 선정됐다.
반면 2004년도 ‘최악의 영화’ 부문에서는 <도마 안중근>이 15%의 지지율로 수위에 올랐다. 연예계 비리 수사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오랜 고난의 시간을 보낸 서세원이 민족적 영웅의 일대기를 스크린에 담아내며 재기를 꿈꿨던 영화 <도마 안중근>은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으며 ‘최악의 영화’로 선정됐다. <돈텔 파파>와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그 뒤를 이어 공동 2위에 선정됐다.
최악의 드라마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18%의 지지율을 기록한 <왕꽃선녀님>이 1위에 올랐고 <장길산>(15%) <남자가 사랑할 때>(13%) <불멸의 이순신>(10%)이 그 뒤를 이었다.
‘최악의 앨범’ 부문에서는 문희준의 베스트 앨범인 과 성현아의 데뷔 앨범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 문근영, 고현정, 이병헌, 권상우(왼쪽부터). | ||
새로운 2005년 연예계에선 과연 누가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를까. 설문조사에 참가한 연예부 기자들은 ‘장화홍련 자매’로 불리는 임수정과 문근영을 지목했다. 15%의 지지를 받아 공동 1위로 선정된 임수정과 문근영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병헌 현빈 강동원 김태희 등을 근소한 차이를 제치며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영화 <어린 신부>를 통해 2004년도 연예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문근영은 현재 영화 <댄서의 순정>을 촬영중이다. 귀엽고 해맑은 이미지로 전국민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문근영의 전성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뛰어난 감성연기를 보이고 있는 임수정 역시 2004년 하반기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며 2005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용준의 독주체제가 계속되고 이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을 확산시킬 주인공으로는 누가 예상되고 있을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뵨사마’ 이병헌이 33%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고 권상우가 28%로 2위에 올랐다. 최근들어 연예인들의 일본 진출이 계속되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일본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이병헌과 권상우는 물론이고 수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고현정의 연예계 컴백 공식 발표 이후 ‘컴백 3인방’ 가운데 나머지 두 명인 심은하와 황수정의 컴백 여부가 2005년도 연예계의 뜨거운 뉴스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두 사람의 컴백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우선 심은하의 경우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이 45%로 가장 높게 나왔지만 ‘컴백하지 않는다’라는 답변도 39%나 돼 아직 섣부른 추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황수정은 61%가 컴백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컴백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29%)을 압도했다.
최고의 인물
1. 배용준 2. 김정은, 최민식, 신화, 박신양, 고현정 3. 기타
최고의 뉴스
1. 욘사마 열풍 2. 고현정 컴백 3. 세계영화제 석권
최고의 영화
공동1위. 범죄의 재구성,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3위. 아는 여자, 비포 선셋,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최고의 드라마
1. 파리의 연인 2. 아일랜드 3.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대장금
최고의 앨범
공동1위. 이승철 7집, 휘성 3집
최악의 한해
1. 최진실 2. 송승헌 3. 이승연
최악의 뉴스
1. 최진실 구타·이혼 2. 연예인 병역비리 3. 이승연 위안부누드 파문 4. 기타
최악의 영화
1. 도마 안중근 공동2위. 돈텔파파, 여친소
최악의 드라마
1. 왕꽃선녀님 2. 장길산, 남자가 사랑할 때 3. 불멸의 이순신
최악의 앨범
공동1위. 문희준 베스트 앨범,성현아 데뷔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