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 대학로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촬영현장을 직접 찾아 본인의 자전적 에세이를 영화화하는 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인 것.
이날 서갑숙은 영화 속에서 본인의 역할을 맡은 배우 한지은을 만나 그 당시 자신의 솔직한 심정과 후일담을 들려주며 선배 연기자로서 조언을 전했다.
배우 서갑숙의 자전적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평범하지 않았던 그녀의 성 경험 고백을 고스란히 담아 성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뒤흔들며 140만부 이상의 경이로운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던 바 있다.
출간 16년 만에 원작자의 동의로 전격 영화화될 만큼 시나리오에 매력을 읽은 서갑숙은 이날 현장에서도 제작진에게 “기존 한국영화 멜로와는 다른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룬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여주인공이 자신의 상처와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게 해준 한 남자를 만나면서 기존의 가치관과 고정관념을 깨고 사랑은 소유가 아닌 배려를 통해 비로소 더욱 행복해 짐을 느끼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지난 5월 초 촬영을 시작해 올해 안에 개봉할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