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대지중학교 우장문 수석교사
용인 대지중학교 우장문 수석교사는 2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주최한 ‘우리의 무관심 영역 한국 고대사, 어떻게 봐야 하나’ 주제의 전문가 토론회에서 “2012년 교과서를 개정하면서 삼국시대 이전에 대한 기술 내용이 2011년의 교과서에 비해 내용이 전체적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우 교사는 이날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 및 내용 분석’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 “전반적으로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상고사 내용을 초등학교에 비해 적게 서술되어 있어 학문의 연속성이나 학생들의 사고력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종의 교과서 중 6종에서 본문 내용에 구석기 시대의 시작 연대를 70만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기술하고 있으나 일부 교과서는 다르게 서술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어 “청동기 시대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기원전 2000년경에서 기원전 1500년경으로 기술하고 있으나 기원전 1500년경에 시작되었다거나 기원전 1000년에 시작되었다고 서술한 교과서도 있다”며 “대다수 교과서와의 큰 연대 차이는 학생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많은 혼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고인돌에 대한 설명이 바르지 못한 출판사가 많고 고조선의 영역을 보여주는 지도에 고인돌 및 비파형동검 분포를 좀 더 정확히 표시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 출판된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나타나는 문제점은 집필자의 전문성 부족, 개인적인 주장의 반영, 학습자에 대한 배려 부족, 집필 기간이 지나치게 짧은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기평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