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7월 1일부터 쓰레기봉투 값을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18년 만에 이루어졌다. 1995년 종량제 시행 이후 1997년에 한 차례 인상된 바 있다. 서울시 쓰레기봉투 값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낮다. 또 서대문구는 시에서 가장 낮아 구 쓰레기봉투값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보여 왔다.
앞으로 일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리터와 20리터 생활용 일반 쓰레기봉투 가격은 170원에서 250원, 340원에서 490원으로 각각 80원과 150원이 오른다. 구는 주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7월과 2017년 7월, 2번으로 나눠 10리터 봉투는 50원과 30원, 20리터 봉투는 100원과 50원씩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주민들의 쓰레기봉투 구매 비용은 가구당 월 2585원에서 4859원으로 2274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가정집, 상가, 사업체 등을 모두 더해 인구수로 단순 계산했을 때다. 가정집만 보면 가구당 월 1,000원 내외에서 1,500원으로 500원가량 는다.
구는 “배출한 만큼 비용을 부담한다는 종량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만큼 쓰레기봉투 값이 오랫동안 동결돼 청소재정 악화와 대행업체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 청소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쓰레기봉투 값 인상은 서울시가 25개 모든 자치구에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서대문구가 이를 수용함으로서 추진됐다. 서울에서도 사는 동네에 따라 제각각이었던 봉투 값을 같게 함으로써 청소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좀 더 나은 청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는 봉투값 인상에 따른 안내문을 봉투판매소와 각 가정에 배포하고 다중집합장소에 부착한다. 기존 봉투는 추가 부담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봉투 값 인상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쾌적한 서대문구를 만드는 계기로 삼자”며 “구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청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운규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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