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녀의 꿈 삐끗하면 ‘악몽’
▲ 문근영 | ||
그런데 최근 자칫 잘못하면 문근영이 여론의 의혹을 사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될지도 모르겠다. 이는 문근영이 지원한 학과가 연예 관련이 아닌 인문사회학부이기 때문. 문근영은 국어국문학 전공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예인의 대학 특례 입학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연예 관련 학과가 아닌 다른 분야에 합격할 경우 더욱 집중적인 비난이 쏟아지곤 한다. 지난해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입학한 다나가 대표적인 경우. 연예인이 연예 관련 학과 수시모집에서 그간의 활동을 인정받아 합격하는 것은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학과에 입학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네티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물론 문근영의 경우 여느 고3 연예인과 달리 공부와 학교생활에도 열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적도 상위권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로부터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연예생활을 병행하느라 수업에 전념하기 어려웠던 만큼 입시 관문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성균관대 수시 2차 모집 요강에 따르면 인문과학계열에서 총 1백64명을 모집하는데 학업우수자 42명, 교육장 추천자 2명, 한문 특기자 30명, 일반전형 52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4명 등으로 구분돼 있다. 국문과 전공예약제 부분은 일반전형으로 12명을 뽑는다.
‘성균관대 수시 2차 지원’ 사실을 공개한 문근영의 소속사는 아직 어떤 부문으로 지원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문근영이 연기예술특기자로 수시 전형에 응시한 게 아니기 때문에 합격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따라서 문근영은 현재 정시 모집에 대비해 수능 준비에 한창이다.
만약 문근영이 성균관대 수시 2차 전형에서 합격할 경우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일부 의혹의 시선까지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능 성적이 중요한 정시 모집에서 비연예 관련 학과에 합격할 경우 열심히 준비해왔음이 자연스럽게 입증되지만 수시 전형은 그렇지 못하다. 본인의 특기 부분이 아닌 학과를 지원해서 합격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어떤 분야에 지원했으며 어느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했는지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문근영과 성균관대가 동시에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문근영만큼이나 높은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대학가에 쟁탈전을 불러일으켰던 보아의 경우 대학 진학을 포기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