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커요
가장 큰 이유는 홍보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 업계에서 보자면 지난 몇 년 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스타 마케팅’이 한계에 다다른 셈이다. 계속된 불황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스타의 요구가 너무 높아진 것도 문제다.
잡지와 아침방송의 경쟁, 게다가 아침방송 외주제작사 간의 경쟁까지 더해져 매스컴이 스타에게 약속하는 협찬의 폭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미 일부 스타 연예인도 알고 있어 요구하는 조건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결국 일부 스타의 요구가 협찬을 제공하는 업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접근한 셈이다.
이는 연예인의 외모를 담당하는 미용업계 역시 마찬가지. ‘스타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미용업계는 연예인 협찬에 열을 올려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 청담동 소재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근무중인 한 헤어디자이너는 “예전에는 연예인이라면 무조건 100% 협찬해줬지만 요즘에는 일정 부분 할인으로 협찬의 폭을 줄여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누가 다니는 미용실’이 일반인 손님을 모으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지만 요즘 손님들은 연예인 손님이 많아 혼잡스러운 미용실을 오히려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한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