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에서 몇몇 연예계 전문가와 관계자, 평론가들이 연예 매니지먼트사들의 라이센스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즉 연예인을 관리하는 전문 기획사들에게 말 그대로 ‘전문성’을 검증하고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하자는 거죠.
현재 한국 연예계는 한류 열풍과 영화, 드라마 등 문화시장이 커짐과 함께 그 부피만큼 내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내용이란 작품성이나 배우의 연기력 등의 질적인 부분만큼 중요한 이들을 매니지먼트 하는 기획사들의 전문성을 말합니다.
어느 사업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연예 산업의 기반을 만드는 기획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이와 같이 그 과정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연예기획사들의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그 피해가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것은 단적인 예일 것입니다. 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악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연예 기획사들의 라이센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성과 합리성을 가진 이들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아무나 무분별하게 연예기획사를 차릴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거죠. 연예인들도 오디션이나 시험을 통해 그 타이틀을 갖게 되듯 연예기획사의 설립 역시 마땅한 능력과 자격을 갖춘 이들을 가려내 그들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