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근신’ 이면 시청자가 ‘감동’ ?
▲ ‘불법도박사건’ 이전 신정환이 KBS <상상플러스>에 출연하던 모습. 최근 신정환은 이 프로그램을 녹화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 ||
신정환의 방송 복귀는 방송가에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분명 신정환의 컴백은 그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신정환의 조기 복귀는 아직도 여러 면에서 논란거리다.
신정환은 방송을 떠나있는 동안 지방에 머물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그 시간 동안 종종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혀온 신정환에게 팬들은 “하루 빨리 돌아와 달라”는 당부를 전하며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
하지만 신정환의 컴백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복귀 시기 때문이다. 3개월이라는 자숙 기간이 과연 적당한지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또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기간에 상관없이 본업에 복귀하게 되는 것 또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선 연예계 관계자들도 쓴소리를 건네는 이들이 많다. 잠깐 활동을 쉬면서 여론을 살피다가 돌아오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 실제로 각종 사건에 연루됐던 연예인들이 활동을 쉬는 동안 말처럼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전 도박 사건에 연루됐던 한 연예인은 방송에서 퇴출된 이후에도 여전히 도박장을 전전했던 게 사실이다.
신정환은 복귀 기자 회견을 하면서 일부 기자들을 따돌려 뒷말을 낳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KBS <상상플러스> 녹화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정환 측은 ENG카메라와 일부 매체의 기자를 현장에 ‘들이지’ 않은 것.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매체는 본지와 함께 신정환 도박사건에 대해 상세히 보도한 곳이었다.
한편 기자는 신정환의 도박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인 강남 청담동의 M바를 다시 찾아가 보았다. 놀라웠던 것은 불과 몇 달 전 검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문을 닫았던 M바가 간판만 새로 달은 채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외부에서 지하 1층에 위치한 M바로 내려가는 계단을 볼 수 있었던 당시와는 달리 유리창 전면을 진하게 선팅을 해 전혀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바뀌어져 있었다. 주변의 한 상인은 “아무리 단속을 해도 그때뿐이지 않느냐. 그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상호만 바꿔 다시 영업 준비를 했다. 적발될 때까지만 해도 돈을 버는데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는 씁쓸한 말을 전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