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눈 깜빡임, 얼굴 씰룩거림, 음음소리, 킁킁거림 등이 있는 틱 장애 또는 뚜렛 증후군에 대해서는 영화나 뉴스 등을 통해서 이제는 일반인들도 이해를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잘 이해하기 힘든 수많은 틱 증상들은 여전히 틱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6세 H군은 ‘눈흘겨보기’ 증상 때문에 틱을 인지하고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 정확한 틱 증상의 정도와 동반질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진 및 평가척도 검진,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체질검진을 시행했다.
문진과정에서 아이가 같은 말을 무수히 반복하는 즉, 동어반복의 음성틱 증상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모친은 그와 같은 내용을 설명 듣기 전까지는 그것이 틱이었음을 전혀 모르고 단순한 습관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아울러 그 증상은 ‘눈흘겨보기’가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즉, 틱이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운동틱이나 음성틱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뛰어넘는 심한 복합 음성틱으로 나타나 초기에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휴한의원네트워크(강남, 수원, 잠실, 부산, 목동, 안양, 노원, 대구, 마포, 대전, 인천, 천안, 부천, 창원, 일산) 인천점 박천생원장은 “눈 깜빡임이나 음음거림 같은 일반적인 단순 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초기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복합 틱 증상은 간혹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틱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나쁜 버릇이나 습관 정도로 여기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오히려 동반문제까지 발생하고 증상이 악화된 후에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복합 운동틱(근육틱)은 의도적인 행동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증상을 보인다. 예를 들면 깨물기, 물건 던지기, 때리기, 제자리 뛰어 오르기, 무릎 구부리기, 회전하기, 손 냄새 맡기, 물건이나 몸 만지기, 타인의 행동 따라 하기, 성기주변 만지기 등이 있다. 복합 음성틱 증상 또한 흔하게 알고 있는 틱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음절이나 단어, 문장의 리듬을 특이하게 발음하거나 생략하기도 하며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내뱉을 수도 있다. ‘옳아’, ‘아니요’, ‘입 닥쳐’, ‘그만해’ 등과 같이 분위기와 상관없는 단어 말하기, 남의 말을 따라 하는 반향언어, 상스럽거나 성적인 욕을 하는 외설증 등이 있다.
박천생 원장은 “이러한 복합 틱 증상은 버릇이나 습관과 달리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여 튀어나온 탓에 자신이 내뱉은 말이나 행동에 대하여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다른 행동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또는 다른 말과 행동을 통해서 타인의 관심을 벗어나려는 행태를 취하기도 합니다”라고 덧붙혔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