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주식 상장 3년 3개월 만에 시총 2500억 달러(약 283조 원)를 돌파했다고 13일(현지시각) 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뉴욕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2.44%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주당 90.10달러(약 10만 2443원)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2525억 5400만 달러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종목 중 9위였고, 지난 2012년 5월 페이스북 공모가에 따른 시가총액 1042억 달러의 2.42배였다.
특히 이번 페이스북의 시가총액 2500억 달러 돌파는 S&P 500에 포함된 상장기업 중 최단 기록으로, 기존의 구글이 세웠던 기록 8년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
페이스북의 초고속 성장과 높은 주가수익비율은 이 회사의 모바일 광고 분야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스북의 증권시장 데뷔 이후 나스닥 인터넷 지수가 거의 배증하는 등 전체적으로 인터넷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줬다.
페이스북은 상장 후 첫 4개월간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모바일 우선 전략이 들어맞고 사용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부진에서 벗어났다.
페이스북의 매출 중 90% 이상은 광고에서 나온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332억 달러였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은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의 1위에서 4위인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더 크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