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이 말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욱 유효할 것이다. 밖에서 일정 시간을 보내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는 어떤 형태로든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특히 집은 아이가 본격적으로 외부 세계를 접하기 전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가장 익숙한 공간이다.
편안하고 친숙한 ‘나의 주 무대’라 할 수 있는 집에서 아이는 마음껏 뒹굴고 자유로이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아늑하면서도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많은 인테리어를 고민해보자.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재미난 포인트를 주거나, 아이 혼자서도 자유로이 미술놀이나 공작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세팅하면 좋다. 모험심을 자극하는 개성 만점 가구나 소품을 한두 가지 들여놓는 것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기가 된다.
상상력 자극하는 인테리어 팁
● 어느 면을 바닥에 두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연출되는 퍼니페이퍼의 플레이하우스.
1. 아이만의 비밀 공간 만들기
‘나만의 특별한 공간’은 모든 아이들의 로망이다. 캐노피나 작은 텐트, 벙커형 침대는 아이 방을 비밀스럽게 꾸며주는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하지만 자리를 차지하는 덩치 큰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부담스럽다면 종이 박스를 이어 붙이고 꾸며 아이의 비밀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어른 눈에는 볼품없는 종이집이지만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비밀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 유리창, 아크릴, 플라스틱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크레욜라 윈도 전용 크레용. 수성 제품이라 물티슈로 쓱싹 닦으면 바로 지워진다. 5색에 9000원대.
2. 넓디넓은 유리창을 드로잉 존으로!
한창 그림 그리기에 재미가 붙은 아이는 손 닿는 곳 어디든 낙서를 시작한다. 스케치북은 물론이요, 가구와 마룻바닥, 벽지에는 색연필이며 크레파스 자국 천지다. 이런 아이의 창작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의외의 장소가 유리창이다. 유리 전용 수성펜 몇 자루면 넓디넓은 투명 유리창이 아이를 위한 캔버스가 된다. 못 쓰는 립스틱을 이용해도 좋지만 지우기 번거롭다면 윈도 마커펜이나 윈도 전용 크레용을 써보자.
● 리바트키즈 오두막 침대 93만8000원(매트리스 별도)
3. ‘상상놀이’ 욕구 부르는 플레이 퍼니처
동화책에 있을 법한 ‘그림 같은 가구’가 있어야만 아이의 상상력이 커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두막 모양의 가구, 자동차를 닮은 침대 등의 ‘플레이 퍼니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 방에 활력을 준다. 무엇보다 아이의 놀이 본능을 자극한다는 점이 장점.
4. 아이를 위한 상상 아트월
아이만의 ‘아틀리에 공간’을 마련해주자. 아이가 직접 오리고 접은 색종이 작품, 정성스레 그린 그림을 벽면 한쪽에 모아 종이테이프로 붙여두기만 해도 근사한 미니 갤러리가 완성된다. 아이의 미적 감각을 키우는 것은 물론 자존감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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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시전 기자 / 사진 김진섭 / 모델 김현우(4세) /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 소품협찬 리바트키즈(www.airblanc.co.kr), 퍼니페이퍼(www.funny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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