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송도자원환경센터에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면서 생산되는 소각열을 별도의 시설투자비 없이 하절기 동안 송도국제도시 지역냉방용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송도자원환경센터에서 생산되는 소각열은 동절기에는 전량 지역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하절기에는 열 수요처 부족 등으로 소각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시켜 열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하절기에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는 열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작년 11월부터 인천시, ㈜미래앤인천에너지, 인천종합에너지(주)와 하절기 열공급 방안 등을 협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16일 집단에너지사업자 열공급 네트워크를 연계해 미사용 소각열을 송도국제도시 지역냉방용으로 공급하게 됐다.
최근 송도국제도시는 하절기 냉방 열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남동구 논현동 지역 일원은 하절기 냉방 열수요가 없어 송도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하절기 소각열이 미사용 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가 두 지역을 공급하는 ㈜미래앤인천에너지와 인천종합에너지(주)의 열공급관 연계 사업을 추진해 하절기 소각열 에너지이용 활성화로 상생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냉방’하면 에어컨을 생각하기 쉽다. 에어컨은 냉매를 압축시켜 팽창시킬 때 냉매의 온도가 낮아지는 원리를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프레온(CFC)가스 등 냉매를 압축시킬 때 많은 전기가 소모된다. 또한 냉매가스 배출 등으로 하절기 전력부족 사태유발 및 온실가스 배출 등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각열 냉방방식은 전기대신 소각열을 흡수식냉동기 원리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시스템이다. 지역난방과 같이 냉방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저렴(개별 에어컨 대비 48% 절약)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하절기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소각열로 냉방을 하기 때문에 전력부하를 획기적으로 감소 시킬 수 있다. 아울러 개별 에어컨에 들어가는 지구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이 저감되어 환경개선 효과도 가져 온다.
또한 하절기 미사용 소각열을 활용해 송도지역 냉방열로 공급하면 송도지역 주민, 인천시, 사업자 모두에게 이롭다.
송도지역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인천종합에너지(주)는 하절기 냉방열 수요자 확대를 위해 주민들에게 냉방열 요금을 고시가격 보다 50%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사업자 측면에서도 하절기 미사용 소각열 이용율 제고는 물론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동절기에 편중되어 있는 매출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냉·난방 통합공급으로 사용자 편익증대를 꾀할 수 있어 사업자 측면에서도 하절기 열 수요 개발을 통한 매출이 증가되면 동고하저 매출구조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가 하절기 소각열을 이용한 냉방공급으로 미사용 소각열 이용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에너지이용을 극대화하고 재정수입도 증대된다.
송도소각장 소각열을 지역난방용으로 판매해 매년 30억8553만6000원(2014년 기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는 7월 24일부터 하절기 미사용 소각열을 송도지역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인천종합에너지(주)에 매월 약 6000G㎈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연간 5억5632만원의 추가 재정수익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송도자원환경센터의 소각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진단 실시, 소각열 발전사업 도입 등 소각열 생산증대 및 낭비되는 열이 없도록 시스템정비와 시설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송도자원환경센터 미사용 소각열을 활용한 하절기 지역냉방 열공급 시스템 구축사업은 송도지역의 친환경 명품도시 조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이용효율의 극대화 및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저감, 하절기 냉방 집단에너지설비의 이용률을 높이고 폐자원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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