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수십 년간 미개발로 방치된 양천구 갈산지역의 개발이 드디어 본격화된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갈산지역에 대한 ‘신정도시개발사업 환지계획인가’를 오는 30일 고시한다.
이로써 거의 40년간 개발제한에 묶여있었던 갈산지역개발이 본격궤도에 오른다. 그동안 갈산지역개발은 여러가지 사유로 주목받아 왔다. 우선 서울시 최초로 환지방식에 공영개발방식을 도입한 사례다. 환지방식은 개발을 위해 수용된 땅의 소유주에게 보상금 대신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의 일부를 주는 방법으로 구는 여기에 SH공사를 참여시켜 개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최초로 환지 방식에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해 개발소외지역의 장기민원을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로 수많은 회의와 협의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거의 40년간 묶여있었던 개발제한이 풀리는 것도 이목을 끈다. 갈산근린공원과 접해 있는 갈산지역은 1966년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됐으나 1976년 공해방지를 위해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돼 수십 년간 개발이 제한됐던 곳이다. 영세공장 및 노후주택 등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이 계속됐으나 자연녹지지역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개발이 무산된 적이 많았다.
이에 구는 2011년부터 지역여건 조사, 관련법규 검토, 개발계획 수립 등 노력을 계속해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4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돼 세부계획 승인을 받았다. 최근 일부의 개발 미동의로 사업 추진이 다소 지연됐으나 설득과 협의를 통해 지난 3월 동의과정을 완료했으며 7월 30일 환지계획인가 고시로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 됐다.
양천구는 이후 주민설명회, 공사착공을 위한 실시 설계 등을 거쳐 내년 3월 착공하고 2018년 3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갈산도시개발구역은 전체 토지면적 총 3만3844㎡ 중 약 40%인 1만3777㎡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으며 향후 기부채납 부지에는 도로, 공원, 문화복합시설, 임대주택(82세대) 등 공익시설 및 주민편의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나머지 부지(2만67㎡)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공동주택(355세대)을 건립하는 집단환지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구 관계자는 “갈산지역이 속한 신정7동은 신정차량기지로 인해 인근 지역과 단절되고 문화시설이 부족했으나 이번 개발계획에 따라 지역개발은 물론 사업부지 내 문화복합시설부지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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