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들, 민족대표 33인 의상 입고 런웨이 올라
사진=14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광복70주년기념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 패션쇼에서 민족대표33인을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 광장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문화제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가 개최됐다.
이날 기념 문화제는 1부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북공연과 발레 공연, 성악 등을 통해 광복의 기쁨과 그 과정의 아픔을 표현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전통복식 연구가 이순화 한복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펼쳐졌다. 패션쇼는 일제 강점하에서 피탈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투쟁했던 고난의 역사와 동족상잔의 국난극복을 위해 피 흘려 싸웠던 6·25 한국전쟁의 참상을 고종황제·명성황후부터 민족대표 33인, 독립운동을 한 순국선열 등의 복식을 통해 재현함으로써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에 의미를 뒀다.
사진=14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광복70주년기념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 패션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민족대표33인의 의상을 재현에 무대에 나서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특히 새누리당 김종태·심규철·안상수·안형환·안홍준·이강후·이만우·이현재·한기호·홍문종·황인자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노웅래·박완주·진성준·한정애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기미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등 독립운동가들의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함께 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 기념 문화제가 시작되기에 앞서 여러 명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말글회의 황천모 회장은 “광복 이후 한국은 산업화를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국격을 높이는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격을 높이는 길은 문화융성이며, 패션도 문화융성의 일환”이라며 “정치와 문화를 조화시키고 접목해보자는 생각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흔쾌히 수락하며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14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광복70주년기념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 패션쇼에서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는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 기념 문화제는 전통복식 연구가 이순화 디자이너가 기미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과 독립운동가들의 의상을 재현해 당시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던 정신을 되살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세대, 지역, 계층을 넘어 하나가 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이 시대의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다”며 “이번 기념 문화제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순화 패션쇼도 그 일환”이라며 “이번 기념 문화제를 통해 과거를 재조명하고 더 나아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음 한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여·야 국회의원 16명과 각계각층 인사들이 민족대표 33인의 복장으로 무대에 오른다. 우리 민족이 암울했던 시절, 광복이라는 민족의 염원을 대신했던 분들의 의상을 재현함으로써 광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자리”라며 “저 역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말글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신바람 나는 공연으로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 나누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이번 광복 70주년 기념 문화제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는 이순화 디자이너와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동북아 최고위 과정 주임교수 최동철 박사가 공동 기획했다. 또한 새누리당 전·현직 대변인단 모임 ‘말글회’와 글로벌게이트가 주최하고, 일요신문, 한국시각문화협회, 대한민국 특전사 전우회가 주관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