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전환용 칼 빼들 것’ 벌써부터 후덜덜
아무래도 연예계를 가장 빈번하고 강도 높게 괴롭히는 사안은 바로 마약이다. 암암리에 플리바게닝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검찰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의 마약 투약 관련 정보는 A급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검찰이 연예인의 마약 관련 정보를 상당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다만 해당 정보의 신빙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신뢰도가 있는 정보일지라도 정확하게 해당 연예인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그럼에도 연예계에선 이런 검찰 수사의 현실보단 ‘검찰이 연예인 마약 관련 수사를 은밀히 진행해서 여론 돌리기 용도로 특정 시점에 터뜨린다’는 풍문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여름이 시작하는 시점에선 검찰이 특정 연예기획사 관련 대대적인 마약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한 연예기획사 스태프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는데 그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연예인의 마약 투약 관련 정보를 검찰에 진술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것. 그가 소속돼 있던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들 가운데 마약 투약 연루자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며 연예계에서 크게 화제가 됐지만 이후 검찰에서 관련 수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은 없다. 이로 인해 서서히 검찰의 특정 연예기획사 집중 수사설은 실체가 없는 루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히려 더욱 무서운 소문은 신종 마약과 우편 마약 관련 얘기들이다. 특히 우편물로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정황에 대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오프라인에서 직접 마약 구매가 어려운 연예인들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마약을 구입해 우편물이나 퀵서비스 등으로 마약을 건네받는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 탈세 톱스타 또 있다(?)
아무래도 연예인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부분은 바로 탈세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세금을 덜 내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엉뚱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탈세가 돼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선 지난 5월 31일 개정된 ‘모범납세자 관리 규정’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다. 매년 500여 명씩 선정되는 모범납세자에는 연예인들이 반드시 포함되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기도 한다. 모범납세자가 되면 다양한 우대혜택은 기본, 최대 3년 세무조사 유예 등의 경제적 혜택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알려져 이번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모범납세자에서 탈세 연루 연예인이 된 송혜교의 사례가 이런 케이스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개정을 통해 국세청은 모범납세자에 대해 연 1회 이상 사후검증을 하는 등 다양한 관리에 돌입한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법 개정까지 이뤄진 터라 국세청이 모범납세자 연예인에 대한 대대적인 사후검증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모범납세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톱스타들인 터라 그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한 중견 연예기획사 대표는 이렇게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세금 문제는 매우 복잡한 부분이라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물론 의도적으로 탈세를 하는 연예인도 있을 수 있지만 최근 몇 년 새 불거진 연예인 탈세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세금을 정상적으로 내고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탈세로 적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뭔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지적당할 경우 그때라도 해당 세금을 다 내면 끝나는 일인데 이게 언론에 알려지면 마치 의도적으로 탈세를 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걱정입니다.”
# 총선 이후 대대적 연예계 비리 수사(?)
연예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은 바로 검찰의 대대적인 연예계 비리 수사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은 5~6년 내지는 7~8년에 한 번 정도 대대적인 연예계 비리 수사를 진행한다. PR비로 불거진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 수사와 연예계 우회 상장 열풍을 타고 주가 정보 로비로 불거진 지난 2007년 연예계 비리 수사가 대표적이다. 2007년 이후 다시 8년 정도가 지난 만큼 또 한 번 검찰의 대대적인 연예계 비리 수사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연예계에선 내년 총선 이후 검찰의 대대적인 연예계 비리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눈길을 끌고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에 전격적으로 연예계 비리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예관계자들은 분명 연예계에 비리는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할 경우 연예계는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여론 돌리기 용도로 연예계 비리 수사를 활용할 경우 파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가 그만큼 큰 셈이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