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벤투스 공식 페이스북
유벤투스는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지난 1897년 창단 이후 유지했던 개막전 홈경기 무패 행진의 대기록을 118년 만에 40경기에서 끝내게 됐다.
유벤투스는 최전방에 킹슬리 코망과 마리오 만주키치 투톱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슈테판 리히슈타이너, 폴 포그바, 시모네 파도인, 로베르토 페레이라, 파트리스 에브라가 나왔고, 수비진에는 조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잘리, 레안드로 보누치가 포진했다. 골대는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지켰다.
유벤투스는 90분 동안 18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우디네세를 압박했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벤투스로 팀을 옮긴 이적생 마리오 만주키치는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코망은 만주키치 옆에서 빠른 발로 우디네세 수비진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만주키치와 코망 투톱은 아직까지 위협적인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최전방을 맡은 카를로스 테베즈의 공백이 느껴졌다.
중원에서도 팀을 떠난 안드레아 피를로의 부재가 느껴졌다. 등번호 10번을 받으며 명실상부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폴 포그바가 부진런히 중원을 누비며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세밀함은 다소 떨어졌다. 특히나 경기를 앞두고 ‘살림꾼’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까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도 아쉬움이 느껴졌다.
0대 0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후반 33분 원정팀 우디네세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급물살을 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나지오티스 코네의 크로스를 반대편 측면에서 달려든 시릴 테레우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다급해진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 페르난도 요렌테, 마우리시오 이슬라를 투입하면서 총공격에 나섰지만, 우디네세의 수비진을 극복하기에는 공격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2015-16시즌 세리에A 개막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나 지난 시즌 세리에A, 수페르코파 이탈리안컵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주역 테베즈, 피를로, 아르투로 비달 등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유벤투스에게는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