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한축구협회
24일 경찰에 따르면 강수일은 이날 오전 4시 45분쯤 경기도 의정부의료원 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몰다가 좌회전하던 택시의 앞좌석 부분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피해 택시기사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일은 경찰이 출동하자 처음에는 자신의 운전사실을 숨기고 동승자인 고교동창 이 아무개 씨(28)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가 강수일인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강수일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10%, 이 씨의 경우 0.144%로 각각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강수일을 교통사고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앞서 강수일은 국가대표에 발탁됐으나, 발모제 사용으로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이 나와 국가대표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징계위원회는 지난 8월 출전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려, 강수 일은 오는 12월 11일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는 상태다.
특히나 강수일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지난 2010년 11월 2일 동료 이세주와 함께 음주 후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이로 인해 인천에서 임의 탈퇴 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제주 구단 차원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