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마.
본 방송에서 인조(김재원)로부터 어좌를 탐한다는 오해를 받고, 이런 오해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며 소현세자가 생을 마감하는 기구한 운명이 전파되자 많은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 했다.
인조의 분노를 좌정(조민기)와 소용 조씨(김민서)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세자의 비극적 운명을 부추겼다.
한편, 평소 주원과 소현세자는 군신 관계이면서 동시에 스승과 제자 사이로 주원이 어떠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그 누구보다 소현의 마음을 헤아리며 서로 친밀했던 사이였기에 극 말미 주원의 가슴 미어지는 오열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절정으로 끌어 올리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 단순한 눈물 연기를 벗어나 고통에 숨죽여 비통해하는 울부짖음에서 홍주원의 슬픔과 고통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서강준의 감정 몰입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대목. 극 초반보다 두드러지게 성장한 서강준의 연기력이 눈에 띄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매주 월화 밤 10시 MBC에서 만날 수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