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골든하버 개발사업 관련 업무협력 MOU’를 체결한 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가운데)과 비즈포스트코리아 주기용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비즈니스 파트너 자격으로 참관한 존 김 비즈포스트 그룹 미국 본사 회장(맨 왼쪽), 우 강 JD캐피탈 회장(네 번째), 바이 츄 팬차이나 회장(다섯 번째)과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일요신문]미국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비즈포스트그룹이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북단에 개발 중인 ‘골든하버’ 프로젝트(사업지구 면적 약 44만㎡)에 참여,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와 비즈포스트코리아는 10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중국 금융회사인 JD캐피탈그룹, 중국 건설사인 판차이나그룹의 회장단이 참관한 가운데 ‘골든하버 개발사업 업무협력 양해각서(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항만공사와 비즈포스트코리아 외에도 비즈포스트그룹 미국 본사와 JD캐피탈그룹, 판차이나그룹 회장단이 참관인 자격으로 각서에 함께 서명했다.
인천항만공사(IPA)와 비즈포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MOU는 지난 8월 4일 비즈포스트와 JD캐피탈, 판차이나가 중국 베이징에서 체결한 미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원) 상당의 투자 관련 사업시행 합의각서(MOA·Memorandum of Agreement)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MOU는 8월 MOA에 따라 비즈포스트와 판차이나에 대한 JD캐피탈의 대출 확약서가 발부된 상태이고 구체적 사업계획을 실제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체결된 것이어서 그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양측의 협약에 따르면 비즈포스트그룹 본사가 JD캐피탈이 투자하는 10억 달러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비즈포스트코리아는 골든하버에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내년(2016년) 8월에는 200여년 전에 건조된 범선인 스웨덴의 괴테보르그호를 필두로 중국의 수퍼리치들이 탑승한 1,000여척의 요트선단을 골든하버에 들어오게 해 장관을 연출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IPA와 비즈포스트코리아는 호텔, 콘도 등이 포함된 복합관광시설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새 국제여객부두 및 국제여객터미널과 어우러진다면 인천항이 시드니와 같은 세계적인 미항으로 발돋움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 유창근 사장은 “미국·중국의 우량기업들과 손잡고 인천항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포스트코리아 주기용 대표도 “골든하버를 신개념 복합해양문화관광단지로 건설하면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PA는 골든하버 사업지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 예정인 복합리조트 사업지구로 최종 확정되고 비즈포스트그룹의 사업 구상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상호 간에 대단한 시너지가 발생해 항만을 매개로 다양한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주창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맞물리는 해상접점이 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IPA와 투자계약을 맺은 비즈포스트그룹은 미국 LA에 있는 자원개발 및 부동산개발 전문기업이고 JD캐피탈은 300조 원 가량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중국계 초우량 투자금융회사로 알려져 있다.
IPA가 추진중인 골든하버 사업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북측에 15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전용부두 1선석과 카페리 7선석을 포함해 총 8선석의 국제여객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등과 함께 배후 복합지원용지를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IPA는 골든하버에 인천국제공항 못잖은 부두시설과 멋진 여객터미널을 짓고 그 뒤쪽에 전세계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ㆍ레저ㆍ친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해 인천항을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관광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골든하버 프로젝트 사업지구는 특히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RFC(Request for Concept) 단계에서 선정한 복합리조트 사업 후보지 9곳 중 하나로 선정돼 오는 11월 27일까지 RFP(Request for Proposal) 관련 사전심사청구를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