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외자 다독일 땐 ‘흐뭇’
때론 보람을 느끼기도 한단다. 언젠가 스타킹 페티시(특정 부위나 물건에 성적 욕망을 갖는 것)라서 부인과 친구들에게 이상한 사람인 양 비쳐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접속자와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이런 사연에 지오는 물론이고 채팅창의 다른 접속자들까지 한 마음이 돼 그를 다독여주고 각자의 독특한 성적 취향을 공유하는 대화를 갖게 됐다고. 지오는 며칠 뒤 그분에게 ‘그날 이후 다소나마 괴로움을 덜게 돼 고맙다’는 이메일을 받고 정말 기뻤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성인방송이라고 외설적이기만 할 것이란 편견은 버리라”는 말을 건넨 지오는 하루에 30통 이상의 팬 메일을 받고 있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