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이 마찌언푸 대련구리주식유한공사 총수, 오른쪽이 김준식 국제성모병원장.
[일요신문]중국 요녕성 대련시에 한국식 병원이 건립된다. 병원은 대련시 여순구에 지어지며 바닥연면적 5만6500㎡(약 1만7000평)의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인천에 위치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운영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준식)은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중국 요녕성 대련시 여순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은 중국 요녕성 대련시에 설립할 ‘심혈관병전문병원(가칭)’의 창설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식으로 장웬쯔어(张文哲) 여순구 인민정부 상무부구장을 비롯해 여순구 위생·계획생육국장 등 관계자가 직접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은 ‘심혈관병전문병원’의 건립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 및 양 기관 협력의 배경에는 이칭타오(衣庆焘) 여순구장이 있었다. 한국식 병원 및 실버타운을 건립할 계획이었던 이칭타오 구장은 국제성모병원의 첨단 인프라와 시스템에 반해 그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한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자 지난 3월 병원 관계자를 초청했다.
병원 건립을 지휘하고 있는 이칭타오 여순구장은 병원 건립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을 국제성모병원에서 맡아 주기를 직접 요청했다. 이후 병원과의 수차례 협의 끝에 국제성모병원은 지속적인 병원 운영 관리를, 여순구에서는 기초 시설 투자 및 설비를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여순구에서는 직접 중국 방문 해줄 것을 병원에 요청했고 그에 따라 지난 8월 7일 국제성모병원의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정신건강의학과)이 방문해 병원 부지 현장실사 및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준식 국제성모병원장은 “상호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