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는 김시습=서용선 교수作(제공=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역사화가 서용선 전 서울대 미대 교수의 회화 작품 20여 점과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선구 서예가의 서예 작품 6점, 김내혜 선생으로부터 전각을 사사한 심산 대표의 전각 작품 20여 점 등 총 4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품들은 김시습을 그렸거나 김시습이 쓴 시를 작품화한 것입니다. 이밖에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김시습 선생의 흔적을 찾아 답사하면서 촬영한 사진도 전시됩니다.
전각 작품=심산 作(제공=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
1435년 태어난 김시습 선생은 조선 최고의 지식인 가운데 한 명으로 우리의 신화적인 이야기와 문화유산에 바탕을 둔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썼다. 김시습은 생전, 사상가, 철학가, 종교인, 문학가, 여행가 등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로 다양한 면모를 남겼으며 유교에 바탕을 두었으면서도 불교에 정통 <십현담요해> <화엄석제> 등 많은 저술을 내놨다.
소종섭 회장은 “조선 초기 국토를 기행하면서 백성의 고통과 함께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글로 남겼던 김시습의 정신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와도 맥이 닿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회 기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 겸재미술관에선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소종섭 회장을 비롯해, 작품을 내놓은 서용선 교수, 심산 대표와 불광사 지홍 회주스님, 이석우 겸재정선미술관장이 참석해 개막식을 치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