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기 힘은 밥심이에요^^
▲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서지혜는 고등학교 시절 잡지 모델로 활동하다가 연기자가 됐다. 그 사이에 연예인과 일반인의 만남 주선 프로그램인 <장미의 전쟁>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서지혜는 그 시절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원래 호텔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만약 연기자가 안됐다면 호텔리어가 됐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모델로 활동하다보니 연기가 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장미의 전쟁> 당시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사무실 권유로 출연했던 거였거든요.”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곧 욕심이 생겨 매진하게 됐다는 서지혜는 연기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사는 사람에 비하면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그는 요즘 일일드라마 촬영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미니시리즈보단 편할 줄 알았는데 야외촬영도 많고 드라마 안에서 이런 저런 사건들이 많아 힘들다”는 서지혜는 요즘 빡빡한 일정에 지쳐 잠도 모자란단다.
“졸릴 때가 많죠. 그 때는 먹어요.(웃음) 체력이 좋아야 뭐든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먹어요. 대신 전 군것질은 잘 안하고 밥을 먹죠. 제가 이래 봬도 세 끼 밥은 꼭 챙겨먹거든요. 그래서 매니저가 고생이죠. 음, 물론 도저히 졸음을 참을 수 없을 땐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도 있어요. 아주 가끔이지만요.”
스스로 “발랄하고 쾌활하다”며 민망한 듯 웃는 서지혜는 친구들과 있을 때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단다. 엽기적인 행동도 불사한다는 그는 놀 때 후회 없이 그 순간을 즐긴다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춤추고 노래하고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서지혜는 “노래방은 기본 3시간이다.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닌 딱 그 만큼이 좋다”고 한다.
그렇게 다진 실력 덕일까. 서지혜는 춤과 노래 모두 잘하기로 유명하다. 본인 스스로도 그 끼를 살려 뮤지컬이나 연극에 도전하고 싶단다.
“간간이 학교 내에서 작은 공연들을 해요. 대학로 극장에서 공연하고 싶은데 조만간 저 혼자서라도 할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드라마가 먼저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하긴 하지만 그저 열심히 하고 싶다는 서지혜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춘자네 경사났네>를 재밌게 보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제 드디어 러브라인이 등장해요! 게다가 젊은 친구들의 사랑도 있지만 중년들의 사랑도 그리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시면 훨씬 재밌게 보실 수 있어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