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전년대비 43%에 불과한 강우량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이 사상 최저인 22% 까지 낮아져 현재 일일 3만 8000톤의 용수공급량을 5일부터 3만여 톤으로 20% 감량 공급이 불가피해 다양한 가뭄 타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물 아껴쓰기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내 전 세대에 물 절약 동참을 위한 홍보 전단지 4만 5000부를 배부했으며, 김동일 보령시장은 제한급수에 따른 범시민 물 아껴쓰기 동참 비상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해 왔다.
또 음용 가능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8개소(1506톤)에 대한 수시점검과 일 3회 운영하는 급수시간을 회당 30분씩 50% 감축 운영하고, 1일에는 시 관리 배수지에 대해서도 급수밸브 20%를 감량 조정했다.
아울러, 농업용 관정개발 13개소, 저수지 준설 4개소, 웅천읍 성동․대창․노천지구 양수 장비 7대 설치 등 가뭄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2회 추경 예산에 3억 원의 한발대비 용수개발사업비를 확보해 연말까지 농업용 중형관정 22개소, 식수원 대형관정 11개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제한급수에 앞서 1일부터 4일까지 용수 감량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127개소에 이르는 농업용 관정 중 먹는 물 수질검사 적합결과에 따라 타 용도 일시전용으로 대체 수원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지대와 아파트 등 제한급수에 따른 저수압 지역과 병원, 학교, 노약자 시설 등 에 대해서는 K-water 보령권관리단에 사전에 제공받은 병물 1만 1천개와 향후 급수차(15톤, 7대)를 요청해 비상급수를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내년 2월까지 625억 원을 들여 백제보∼보령댐 상류 21㎞ 구간에 지름 1.1m 관로를 매설하는 보령댐 도수로와 취수장과 가압장 1곳씩을 건설하기로 했다.
‘보령댐 도수로’가 신설되면, 하루 약 11만 5000톤의 물이 금강에서 보령댐으로 추가 공급돼 보령댐은 지속적인 용수공급능력을 확보하게 돼 가뭄 장기화에 대비하게 된다.
백제보에서 용수공급에 따른 먹는 물에 대한 안정성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월 30일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백제보 수질은 2급수 수준이며, 바로 식수로 쓰는 것이 아니라 보령댐 상류로 공급돼 다시 고도의 정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백제보 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도 식수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9월 30일 k-water 보령권관리단에서 실시한 가뭄극복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환경부에 노후로 인한 누수율이 42.5%에 달하는 상수관망을 정비하고 일 1만3000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의 재시설을 위해 내년도 국비 각각 35억원, 18억원을 요청했으며, 보령댐 설치에 따른 특별한 희생을 본 인근지역인 성주, 미산지역이 광역상수도 미공급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수원 고갈시 대체수원 확보를 위한 ‘지방상수도 보급’사업으로 국비 10억 원을 건의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시에서도 가뭄에 따른 한해대책과 비상급수 계획을 꾸준히 준비해 왔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며, “가뭄을 천재(天災)로도 말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으로 시민들이 생활 속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고 다시금 당부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