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와 관광객 확대 유치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안희정 지사는 14일 일본 경제산업성을 찾았다.
▲경제산업성과의 간담회
▲안희정 지사, 경제산업성 대신 하야시모토오에게 무령왕 금제관식 기념품 전달
일본 경제산업성은 민간 경제 활성화와 대외 경제관계 발전, 광물 자원 및 에너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제공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지식경제부와 같은 곳이다.
이날 방문에서 안 지사는 경제산업성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일본의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관련 산업 육성 현황,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안 지사는 이어 ‘일본 수소 혁명의 주역’으로 불리는 이와타니 산업과 수소충전소를 잇따라 찾아 기업 운영 현황을 듣고, 관련 시설을 살폈다.
지난해 6월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을 채택한 일본에서는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연료전지차(FCV)를 발표하는 등 수소 관련 정책과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일본은 또 수소충전소에 대한 건설 기준과 규제를 완화하고 설치비용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수소충전소를 전국 100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4월에는 도쿄타워 인근에 수소충전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주요 자동차업체와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충전소 운영비용 대부분을 지원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안 지사가 경제산업성에 이어 찾은 이와타니 산업은 지난 1941년부터 화학공장에서 배출돼 버려지던 수소를 공장용 연료로 팔기 시작한 기업이다.
이는 가정용 LP가스를 판매하기 시작한 시기(1953년)나 가스버너를 개발한 때(1969년)보다 앞선 시기다.
이와타니 산업은 현재 수소를 –253℃까지 냉각해 액화수소로 만드는 기술을 앞세워 일본 수소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1일 내포신도시 내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지난달에는 관용차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17대를 들여오며 수소경제시대 실현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내포 수소충전소는 특히 전국 최대 규모로, 버스와 승용차 모두 충전이 가능하며, 1시간당 6대, 하루 40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도는 앞으로 일본의 수소 정책 및 산업 중 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검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날 이와 함께 일본 중의원인 호소노 고우시(細野 豪志)와 오오오카 토시타카(大岡 敏孝) 등 일본의 차세대 리더들을 만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도와 지난 2013년부터 우호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시즈오카현의 가와카츠 헤이타(川勝 平太) 현지사를 만나기도 했다.
가와카츠 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난달 충남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에 참가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내년 우호교류협정 3주년 핵심 기념사업으로 시즈오카현에서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