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조문 못해도 마음은 ‘운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직접 조문한 연예인은 지난 28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영화배우 신현준이 유일하다.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노 전 대통령을 재임 시절 직접 만났던 연예인의 조문은 많지 않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다른 방식으로 애도를 표한 연예인도 많다. 양희은은 영결식이 끝난 뒤 열린 노제에 참석해 추모곡을 불렀다. 노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상록수’를 부른 양희은은 노제에서 다시 한 번 ‘상록수’를 불렀다. ‘상록수’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노래다. 송승환은 본인이 제작한 뮤지컬 <대장금>의 공연을 조문 기간 내내 중단했다. 반면 god 출신 김태우는 지난 26일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무대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처럼 재임 시절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연예인의 조문이 예상외로 적은 까닭은 친분이 아닌 업무상의 만남만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은 정치적 구설을 감안해 오히려 가까운 사이의 연예인은 청와대 등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초청하지 않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