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과 손잡고 도박룸 차린 스타도”
연예계에선 이미 해외 원정 도박이 몇 차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해외 원정 도박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연예계 복귀마저 쉽지 않은 분위기다. 그나마 불법 온라인 도박에 휘말렸던 연예인들은 최근 하나 둘 컴백하고 있지만 해외 원정 도박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여전히 연예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주위에서 함께 활동하던 동료 연예인이 그런 상황에 내몰린 것을 지켜보며 연예인들은 도박이라는 부분에 상당한 경계심을 갖게 됐다.
반면 여전히 연예계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동안 연예계에서 전문 브로커들이 설계하는 해외 원정 도박의 위험성이 각인돼 조심하는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조폭을 중심으로 판이 바뀌면서 마음 놓고 해외 원정 도박을 다는 이들도 꽤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는 것. 최근 해외 원정 도박은 국내 조폭이 해외 카지노장의 룸을 임대해서 운영하는 정킷방이 중심이다. 이번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곳 역시 정킷방이다. 연예인들의 한류 관련 사업을 하며 동남아시아에 정통한 한 연예관계자의 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마카오의 정킷방인데 그건 정말 빙산의 일각입니다. 요즘 연예인들은 더 안전하다고 알려진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로 많이 갑니다. 요즘 정킷방의 중심 역시 마카오나 필리핀이 아닌 베트남과 캄보디아입니다. 아예 그쪽으로 진출한 조폭과 평소 친분이 있는 몇몇 연예인들은 그쪽 카지노에 정킷방을 개설하는 과정부터 개입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연예인이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수사기관이 정킷방을 중심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더욱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까지 수사망을 넓히긴 힘들 수 있지만 거기서 정킷방을 운영하는 이들이 결국 국내 조폭이기 때문에 상황이 언제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