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들어와라” 은밀한 유혹
SKT 모바일 서비스에 접속하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미성년자도 접속할 수 있는 포토 메뉴 등에 보기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단어들이 즐비해서다. ‘떨녀의 진동’ ‘달아오른 옥탑방’ 등 에로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는 선정적인 문구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 더욱이 사진보기를 누르면 카메라에 가슴을 들이대거나 란제리를 입은 여성 모델들이 민망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런 콘텐츠를 미성년자가 볼 수 있다는 것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가슴이나 성기가 노출되거나 성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스타화보 역시 선정적 문구로 가득 차 있기는 마찬가지. ‘은밀한 유혹’ ‘그녀의 침실 공개’ ‘침대에 누워’ ‘매혹적 입술’ 등 자극적 문구가 스타화보 제목으로 걸려 있다. 이에 대해 한 화보 제작자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스타들은 파격적인 노출을 꺼리는 까닭에 노출 수위가 높지 않은 편인데 이 경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선정적인 문구로 이목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결국 콘텐츠의 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제목으로 눈길을 끌어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겠다는 속셈이 담겨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
▶ 저작권자© 일요신문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일요신문i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일요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