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올해 제2회째를 맞이하며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 박람회로 자리매김한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는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허브 등 8개 공공기관의 후원 아래 진행됐다.
1인창작자부터 사회적경제 영역의 기업과 단체에 이르기까지 700여 개의 부스가 참가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핸드메이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로 질 높은 핸드메이드 제품 전시 및 판매, 서울시사회적경제경제관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관 운영, 핸드메이드 주체간의 국제교류, B2B 비즈니스 프로그램, 시민참여 워크샵 및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그 중에서 영국의 콕핏아츠, 홍콩의 PMQ 디렉터가 참여한 국제포럼은 참여 아티스트들의 열기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콕핏아츠 디렉터가 함께한 아티스트 워크샵은 앞선 경험과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됐으며 홍콩 PMQ를 대표하는 작가 4인은 전시부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풍부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동시대 영국과 홍콩의 사회적경제 영역의 핸드메이드 흐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내년 2월에는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운영하는 아트샵 ‘생활창작가게 KEY’의 팝업스토어가 홍콩 PMQ에 들어서는 등 이번 행사로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핸드메이드 영역의 가장 과제 중 하나인 B2B를 활성화했다는 점도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의 성과로 꼽힌다. 사전에 바이어와 참가업체 간의 실수요를 파악해 해당정보를 공유하는 등 계획적으로 기획된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통해 600명이 넘는 바이어가 행사장을 방문했고 실제 100여 건에 달하는 상담과 매칭이 진행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가 단순한 전시와 판매의 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별한 주제로 가득한 주제관 역시 눈길을 끌었다. 2년 연속 참가한 서울시사회적경제관은 서울의 핸드메이드 분야 대표 사회적경제 주체 20여 개 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질높은 핸드메이드 상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핸드메이드의 친밀한 초상들’ 주제관에서는 핸드메이드의 사물,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 쓰이는 재료들, 도구들 등등 핸드메이드를 백과사전처럼 펼쳐 놓아 관람객들로 하여금 핸드메이드의 폭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의 장이었다.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개막식 공연을 담당한 음악극당 ‘음악당달다’의 무대를 비롯해 이벤트 무대에서는 김목인, 빅베이비드라이버, 2story, 하이투힘 등 인디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 9팀의 공연과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우쿨렐레 워크샵 및 세미나 등이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됐다. 쉐프들의 유기농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그린라운지와 라이브페인팅, 아름다운가게의 프로젝트인 ‘업사이클링 나눔캠페인’ 등도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일상예술창작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내 핸드메이드의 높은 수준을 제대로 보여준 기회가 됐다”며 “청년실업을 비롯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핸드메이드의 역할, 핸드메이드의 문화적 경제적 발전과 확장 등 진지한 토론을 위한 특별한 자리로 각광을 받으며 내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6’ 참여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