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회원이 수십만?
유명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의 경우 어려운 관문을 뚫고 들어온 터라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기 마련이다. 이는 다만 그들을 선발한 연예기획사 뿐만은 아니다. 해당 연예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팬클럽 회원들도 연습생들을 주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연습생을 좋아하는 팬들까지 생겨난다. 그러다 보니 유명 연예기획사 연습생 가운데 일부는 팬클럽까지 거느리고 있다. ‘연습생 팬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인데 유명 카페인 ‘SM 연습생 카페’는 회원수가 10만 명을 훌쩍 넘긴다. 요즘 활동하는 슈퍼주니어, 빅뱅, 2NE1, 2PM 등의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연습생 시절부터 회원 수가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는 팬클럽이 있었던 이들이다. 팬들 입장에선 연습생 시절부터 팬클럽 회원이 되면 정식 데뷔 후 ‘원년 멤버’의 프리미엄을 갖게 되고 연예기획사 입장에선 연습생들의 스타로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예 연습생 팬덤에 빠져 연습생 팬클럽 회원으로 지내다 데뷔하면 또 다른 연습생 팬클럽으로 자리를 옮기는 팬들도 있다.
현재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의 회원인 유은희 씨(가명.여·24.회사원)는 “시아준수가 연습생이던 시절부터 팬이었다”면서 “이미 데뷔한 이들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고 연습생들은 팬들을 많이 배려해줘 다른 인기 그룹 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다 그들에게 상처받는 뒤 연습생 팬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얘기한다. 유 씨 역시 신화 팬이었다가 연습생 시아준수의 팬을 거쳐 현재는 동방신기의 팬이 됐다. 단연 그는 카시오페아 원년 멤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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