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자연사박물관. 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오는 6일 오후 2시 강화자연사박물관 광장에서 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강화자연사박물관 개관식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강화자연사박물관은 국비 25억원, 시비 57억원, 군비 15억원 등 총 97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4888㎡에 연면적 271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전시실은 992㎡의 규모로 태양계의 탄생, 인류의 진화, 강화갯벌, 생물의 이동 등 주제별로 총 9개의 존(zone)으로 구성됐으며 광물, 화석, 동식물 등 약 1000여 점의 다양한 표본들이 전시돼 있다.
1층 로비에는 2009년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향유고래 골격이 전시됐다. 대형고래는 서해안에서 발견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고래 생태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자연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디오라마 등이 설치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교육,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강화곤충농원을 운영하다 작고한 고 박제원 선생의 뜻에 따라 유족이 기증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곤충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자연사박물관 개관식 행사에 맞춰 부대행사로 가을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국화전시회가 열려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할 예정이다.
강화자연사박물관 주변에는 `전국에서 가장 예쁜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박물관의 목표 아래 벚꽃거리 조성, 화단 조성, 화분 등이 설치돼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가족나들이와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도 제격이다. 그 밖에도 강화자연사박물관에 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고인돌과 강화역사박물관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강화자연사박물관은 건립을 완료하고 지난 8월부터 임시 개관 및 시범 운영하는 동안 10월 현재 3만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 강화역사박물관·강화전쟁박물관과 더불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강화군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