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항 유치·대산-당진고속道 집중 지원
안희정 지사는 6일 서산시를 방문,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의 간담회, 지도자와의 대화를 잇따라 갖고, 서산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안 지사의 서산 방문에서 도는 ▲환황해권 교역 거점도시 ▲해양·환경·문화가 살아 있는 특화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을 ‘도 차원의 서산시 발전 전략’으로 제시했다.
전략별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환황해권 교역 거점도시’ 육성은 대산항 자동차 전용부두 조기 건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대산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등 4개 사업을 담고 있다.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는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 항공 물류량 증가와 대규모 신도시·산업단지 개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따라 도와 서산시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도는 국회 상임위를 통해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관련 용역비 5억 원이 국비에 새롭게 반영돼 내년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 문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아갈 계획이다.
대산항 자동차 전용부두 건설은 완성 자동차 육상 물류비 절감을 위한 사업으로, 도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의 협의하는 한편 민자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해양·환경·문화가 살아 있는 특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서산 바이오웰빙특구 조성 지원, 갯벌양식 클러스터 조성, 간월호 유역 정비,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 수립, 내포∼해미 역사유적 문화자원화,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서산 바이오웰빙특구는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B지구 일원에 2018년까지 8576억 원을 투입해 첨단부품연구시설과 농업바이오단지, 체육시설, 숙박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간월호 유역 정비는 생태하천 복원 등 통합 집중형 수질 개선과 서산A지구 간척지 재정비, 서산시 인지면과 해미면을 잇는 간월호 관광도로 개발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SOC 확충은 대산항·당진항 인입철도 건설, 대산∼당진 고속도로 개설 추진, 서해안 관광산업도로 확·포장, 서산∼당진 국가지원 지방도(70호) 건설, 음암∼성연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 등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도 차원의 서산시 발전 전략 발표에 이어서는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경로당 운영 예산 증액 등 노인복지 사업 확대, 시민사회단체 사무실 임대료 지속 지원,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통학버스 증차 등을 안 지사에게 요청했다.
안 지사는 “서산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열심히 응원해 서산이 더욱 잘 사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도자 여러분들도 서산시의 큰 미래를 놓고 지역사회에 대한 리더십을 만들어 가며 지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 복지 확대 요구에 대해 안 지사는 최선을 다해 살펴보겠다고 전제한 뒤, 도내 5400여개 경로당 전체에 충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어려운 만큼, 노인들을 위해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와 재능 기부 역량을 지도자들이 엮어 달라”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요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히며 문화·예술인들의 단결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지도자와의 대화 이후 서산시 운산면 동서산농협연합RPC를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시설 곳곳을 둘러보며 운영 현황을 살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