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예능보유자 유창이 총 감독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월 11일(수) 오후 5시부터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종로 지봉로5길 7-5 )에서 종로구민을 위한 「송서•율창 음악회」를 개최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송서는 산문으로 된 고전을 외우는 것이고, 율창은 오언율시나 칠언절구의 전통시를 노래조로 읊는 것이다. 즉 문장이나 시에 세련된 율격을 넣어 노래로 부르는 낭독의 예술이다.
종로구가 주최하고 (사)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행사는 송서•율창을 중심으로 흥겨운 경기민요, 한국민요, 사물놀이 무대로 다채로움을 더해 줄 예정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예능보유자 유창이 총 감독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음악회는 이수빈, 이동희, 장우동, 이송미, 최옥선 등 국악인 50여명과 이정순 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음악회는 90분간 진행되며 한국음악학 박사 김세종이 사회를 맡아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우리음악에 대한 간단하면서도 쉬운 설명도 곁들일 예정이다.
송서율창 음악회는 ▲사언고시의 특별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천자문 ▲진주 촉석루의 정경을 나나낸 율창 촉석루 ▲계자제서성리학의 창시자 주자가 아들과 동생들에게 훈계를 내린 명문을 노래로 읊는 송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송서•율창은 우리음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옛 성현의 글을 읽음으로써 인격과 정서발달을 꾀할 수 있고 ‘천자문’을 비롯해 ‘촉석루’와 같은 시조를 읊으면서 문학, 역사, 음악을 두루 관통하는 인문학 여행도 떠나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가야금산조(백미산조) ▲가야금병창(호남가) 각 지방의 특색이 잘 나타난 ▲경기민요(풍년가,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창부타령)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황해도의 해주아리랑 ▲함경도의 산고산타령, 궁초댕기를 선보이며 ▲손목의 방울소리가 마치 “쟁강, 쟁강” 소리를 낸다하여 쟁강춤이라 하는 빠른 템포의 흥겨운 춤과 ▲장구춤도 볼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옛 성현들의 글을 노래로 듣는 송서•율창 음악회로 남녀노소 누구나 글 읽는 재미와 우리소리의 깊은 울림을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우리음악 계승과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종로 1~4가동 신청사(익선동 99)건립시 우리음악 도서관을 만들어 국악관련 서적과 국악기 전시 및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