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 팀에 절실…아낌없이 베팅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트위터에 올라온 박병호.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에게 1285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제시했다. 박병호의 어느 부분에 점수를 준 것인가.
“우린 박병호의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 아닌가. 우리 팀에선 박병호의 파워가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 응찰액을 적어낼 수 있었다. 단, 박병호의 단점으로 꼽히는 삼진이 많은 건 다소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미네소타 현지 언론에서는 박병호를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다고 하더라. 사실인가.
“맞다. 아시아 총괄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킴(김태민)으로부터 고등학생 박병호의 활약을 보고 받았다. 우린 이미 아시아 선수 영입에 눈을 돌리고 있던 터라 박병호 외에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에 관한 리포트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박병호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서 박병호의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으로 꼭 데려오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행 비행기에 자주 오를 수밖에 없었다. 함께 온 부사장도 박병호의 파워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혹시 구단 내부에서 박병호의 포스팅 비용이 너무 많다는 의견은 없었나.
“우리 팀 구단주가 포스팅에서 반드시 이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가 포스팅에 나서면 어느 정도의 액수를 적어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여러 팀들이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선 다른 팀보다 1달러라도 더 적어내야 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수 싸움이 치열했다. 1285만 달러는 박병호 정도의 선수라면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액수라고 봤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