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륭전자에 이어 한일월드 사태까지 반복적 실수 비판
▲ 김종욱 서울시의원
서울시의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의 하이서울공동브랜드사업은 고유브랜드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브랜드를 통해 판로 및 마케팅 활성화 등의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지난 9일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4개의 하이서울공동브랜드 중 2014년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일월드㈜(이하 한일월드)로서 총 1129억 가량의 연매출을 올렸다.
문제는 한일월드의 최근 행보다. 한일월드는 정수기 렌탈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다 부도처리가 됐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일월드의 정수기를 구입한 소비자는 한동안 A/S, 정기점검을 받지 못했고 쿠쿠, 동양매직 등 타 정수기 렌털업체들이 한일월드의 고객 계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사기 마케팅’논란까지 불거졌다. 또한 한일월드의 회장 이영재는 직원의 임금체불, BNK캐피탈 대출금 1억원 횡령 등의 사기혐의로 구속돼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신중하지 못한 하이서울공동브랜드 기업 선정으로 인해 서울시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산업진흥원은 이미 2014년 행정사무감사 때 비슷한 문제로 지적을 받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김의원은 기륭E&E가 하이서울브랜드로 지정된 것에 대해“기륭전자의 경우 불법파견, 부당해고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기업이고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상태인데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선정을 할 당시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점검할 항목이 하나도 없다”는 비판을 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이에 따라 참여기업 선정·심사 시 사회적 가치 준수여부 확인절차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더불어 김의원은 현재 진흥원의 인력구성으로 204개의 하이서울공동브랜드 기업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요구하였다. 기업의 규모나 선정업체의 수를 미리 정하지 말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니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고 사회적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사업방식이 아니냐고 제안하였다.
한편 김종욱 의원은 이번 201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민간위탁의 편중문제와 사회적 물의를 지적하는 등 쉼 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